저는 주식 투자 전문가도 아니고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캐나다에서 그저 보통 회사의 IT부서에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캐나다에 이민 온지는 7-8년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만, 한국에 있을 때에도 원래 주식에 투자하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이제 10년 or 15년 후면 은퇴를 해야해서 은퇴 관련하여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배당주에 투자하여 배당금으로 생활비 수익을 얻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재작년(2020년)부터 관련 서적과 웹 사이트 등을 뒤지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2020년 11월경부터 XEI.TO (iShares S&P/TSX Composite High Dividend Index ETF)를 시작으로 배당주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모아놓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라 매달 조금씩 (100-200불 가량) Wealthsimple과 Questrade를 통해 배당주를 사서 모으고 있습니다.
참조 : 캐나다에서 주식 투자하기 (Wealthsimple vs Questrade)
캐나다에서 주식투자 하는 방법 (Wealthsimple vs Questrade)
제가 캐나다에 처음 온건 2007년이지만, 2013년 캐나다에 영주권을 받고 이민을 한 후 정착하고 직장 찾고 하느라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낸 후 이제 좀 살만하니까 드는 생각이 "캐나다에서 은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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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XEI.TO는 현재도 계속 사서 모으고 있는 ETF 중에 하나이며,
오늘 기준으로 약 25%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ETF는 배당율이 3.9%로 상당히 높고 매달 배당을 주기 때문에 상당히 쏠쏠합니다. 즉 배당이익(Dividend income)과 시세차익(Capital gain)을 합하면 그 총 이익률은 25%보다 훨씬 높을 것입니다. 물론 Capital gain을 보고 이 ETF를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performance에 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지요.
제가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현재 가지고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배당금을 받는다면 그 시점에 은퇴를 할 수 있고 배당주에서 꾸준히 나오는 배당금을 통해 은퇴생활을 큰 문제 없이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그 위험도가 높겠지만, (저는 많은 현금이 없기도 하지만,) 잘 관리하고 운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주식투자로 돈 버는 방법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다음 두가지가 있습니다.
- 시세 차익 : 주식을 낮은 가격에 구입하여 높은 가격에 판매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배당금 : 구입한 주식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왜 배당주에 투자를 할까
아시다시피 캐나다와 미국의 모든 주식이 배당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GOOG)이나 테슬라(TSLA)는 미국에서 TOP에 있는 회사에 속하지만 주주들에게 전혀 배당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회사들의 주식이 안좋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미래의 주가는 신(GOD)도 모르기때문에 회사의 전망이 밝다고 하여 투자한 후 시세차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저에게 상당한 위험도가 따르는 투자인 셈입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현재는 $1,000정도 이지만, 사실 몇년전만해도 $500 미만이었고, 그당시 빚을 내서라도 샀었다면 지금은 부자가 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이미 지금은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알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1,000이 5년 후 $2,000짜리가 될지 다시 $500짜리가 될지 아니면 아예 없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저는 주식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한 회사를 분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기때문에 회사의 단기/장기 미래를 분석하여 시세차익을 얻을만한지를 판단하여 투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배당을 해왔던 주식들 (eg. TD.TO -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조금씩 늘려가며 배당을 해왔음)에 투자를 한다면 그 시세차익에서 약간의 손해를 본다고 한들 꾸준히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때문에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보다는 그 위험도가 덜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million(한국돈으로 10억원쯤 되는 돈)만큼의 배당주식을 가지고 있고 그 주식의 평균 배당금액이 4%라고 하면 월 평균 약 $3,333만큼의 배당 수익을 받을 수가 있고, 혹시라도 배당주식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그 시세차익까지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어서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됩니다.
혹자는 $1million을 가지고 있다면 그 돈으로 집을 사서 렌트를 주는게 고정적으로 렌트비를 벌수도 있고 집값 상승으로 로 인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주식과 부동산에는 서로의 장단점이 있으며 그 판단은 그 상황에 따라 본인이 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주식투자에 대한 시간관리 입니다. 저는 주식투자가 본업이 아니고 단지 현재 가진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려 추후 은퇴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시세차익을 통해 주식으로부터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매일매일 차트 분석도 해야하고 재정분석도 해야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뉴스 분석도 해야하고...
하지만, 배당주 투자는 그렇게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일주일에 한두시간정도가 전부입니다. 현재 가진 배당주의 회사들에 큰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했는지(배당을 현저하게 줄였는지 혹은 파산 위험 등) 혹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배당주의 회사에 내가 투자할만한 회사가 있는지 정도만 확인하면 되므로 주식투자 관리에 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간혹 지인분들께 배당주 관련 이야기를 하면 회사가 배당을 줬다가 안줄수도 있고, 많이 줬다가 다음엔 적게 줄수도 있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이 보는데요, 저도 이런게 이해가 가는 이유가 한국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회사들은 주주들에게 하는 배당금을 선심 쓰듯이 줬다가 안주다가 맘대로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꾸준히 안정적인 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당주로 잘 알려진 회사의 주식들의 배당금 히스토리를 보면 항상 일정하게 분기별 혹은 월별 배당을 해 온 것을 알 수 있으며, 만일 배당금을 줄였다면, 그 회사에 심각한 재정상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주식의 매각을 고려해야 할 정도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에는 배당주의 All star list라는게 있어서 어떤 회사의 주식이 배당주로서 투자의 가치가 있는지 조사해놓은 리스트가 있으며 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식의 배당금을 은퇴 자금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한국의 주식 배당금은 전 세계적으로 최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배당주 투자는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ETF나 펀드가 소유한 주식들을 확인한다
제가 캐나다에서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구입했던 것이 XEI.TO (iShares S&P/TSX High Dividend Index ETF)인데요, 이 ETF는 제목 그대로 높은 배당을 주는 주식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해서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ETF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전문 펀드매니저들이므로 손해가 될만한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넣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전문가들이 어떤 종목들을 그 ETF에 넣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저는 주로 Yahoo finance를 이용해서 기본적인 정보들을 확인하는데요, XEI.TO가 어떤 종목을 소유하고 있는지도 한번 살펴보면,
Enbridge, RBC, CNR, TD Bank, Bell(BCE) 주식을 각각 5% 이상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주식들은 저 역시도 제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ETF 들의 포트폴리오 들을 참고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여기에 리스트된 모든 종목들을 소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개인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구입하시면 됩니다.
배당 대표주 리스트 참조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배당 대표주 들을 잘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다음 자료는 캐나다의 대표 배당주 리스트이므로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당주 주식 분석 기준
저는 나름대로 배당주를 구입하기를 결정하기 위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 기준은 개인적인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결정하기를 권장하여 드립니다.
- PE Ratio > 20
- Dividend yield > 2%
- Payout ratio < 70%
- 5 year growth rate > 5%
마치며
제가 한국에서 느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하던 주식 투자는 오늘 싸게 사서 하루 혹은 일주일 혹은 한 두어달 길게는 6개월 후에 비싸게 팔아 그 차익을 남기는 것입니다. 지금 제 생각으로 이것은 "주식투기"라고 부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회사, 잘나가는 회사, 세계 Top 10 회사, 그 어떤 회사의 주식도 미래의 가격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주식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지만 결국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캐나다에서 금융전문가들은 주식을 구입하고 최소 10년 이상은 보유하고 있어야 주식이 가지는 가격 하락의 Risk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Reference : How to Buy Stocks in Canada 2022 | Wealthsimple)
물론 주식을 사놓고 무작정 10년 이상을 기다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지켜보며 내가 가진 주식의 회사가 미래가 없거나 전망이 없으면 정리할 필요도 있고, 새로운 저평가된 회사의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분석할 필요도 있습니다. (PE Ration, Payout ratio, Dividend yield, 등등)
꼭 주식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직 주식에 대해 자신이 없거나 아는게 많지 않으면 Mutual fund나 ETF 등을 분석하고 구입하면서 주식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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